미국 정착 생활

미국부동산, 외국인 구매 완벽 가이드

usakorea 2025. 6. 14. 01:33

미국 부동산 시장,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비자도 없는데 미국에서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이 질문, 내 사무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의외겠지만, 정답은 Yes. 미국에서는 외국인도 집을 살 수 있다.

미국은 국적이나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하는 나라다. 심지어 관광 비자로 입국한 사람도 가능하다. 다시 말해, 당신이 미국 시민이 아니어도, 그린카드가 없어도, 주택·상가·토지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혼란을 느낀다. 그 이유는 ‘집을 산다’는 것과 ‘거주한다’는 것, 혹은 ‘수익을 낸다’는 것의 법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1. 미국, 외국인 부동산 소유에 관대한 나라

사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외국인 자본을 환영하는 국가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외국인의 부동산 구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 외국인이 세금을 내고 유지·관리하는 집은 지역 정부에 안정적 수입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 법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데는 어떤 제한도 없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점과 현실적인 장벽은 존재한다.


2. 외국인이 집을 살 수는 있지만, 사는 것(거주)은 다른 문제다

집을 소유하는 권리와 그 집에서 사는 권리는 완전히 다르다.

  • 부동산 구매는 외국인도 자유롭게 가능하지만,
  • 그 부동산에서 계속 거주하거나 장기 체류하려면 적절한 비자 또는 체류 자격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 관광 비자(B1/B2)로 미국을 방문해 집을 사고 몇 달 머무는 건 가능하지만,
  • 그 집에 장기적으로 살거나,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거주지로 활용하려면 반드시 비이민 혹은 이민 비자가 필요하다.

3. 외국인 부동산 구매 시 필요한 절차

내가 직접 돕는 많은 고객들이 “막연히 어렵고 복잡할 것 같다”고 한다.
사실 외국인이 미국 부동산을 구매하는 절차는 미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부동산 중개인(에이전트) 선정
  2. 주택 또는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 및 매물 선정
  3. 계약서 작성 및 조건 협상
  4. 에스크로(escrow) 및 소유권 조사(title check)
  5. 클로징(Closing, 최종 소유 이전)

4. 외국인으로서의 실질적 제약 – 돈과 세금

가장 많이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이슈는 바로 **‘송금’과 ‘세금’**이다.

💰 해외 송금

  • 미국 은행 계좌 개설이 제한적이므로, 많은 경우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제3자를 통한 송금 방식이 필요하다.
  • 송금액이 클 경우, 거주국의 외환 규제나 세무 당국 신고도 고려해야 한다.

🧾 세금

외국인이 미국 부동산을 구매하면 다음과 같은 세금을 내야 한다.

  1. 취득세 (Property Transfer Tax)
  2. 재산세 (Property Tax): 매년 부과, 지역에 따라 다름
  3. 양도소득세 (Capital Gains Tax): 판매 시 발생

특히 판매 시, 외국인은 **FIRPTA (Foreign Investment in Real Property Tax Act)**에 따라
미국 국세청(IRS)이 최대 15%까지 미리 세금을 원천징수할 수 있다.


5. 외국인 투자자의 전략: 단독 명의 vs 법인 명의

부동산을 개인 명의로 살 수도 있고, 미국 내 LLC(유한책임회사) 또는 TRUST 등을 통해 구입할 수도 있다.

  • 단독 명의: 간단하지만, 세금 혜택이나 상속에 불리
  • 법인 명의: 세무 설계, 자산 보호에 유리 (다만 설립비 및 관리 필요)

→ Tip: 50만 불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세무사·변호사와 함께 구조 설계를 선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외국인 부동산 투자와 비자의 연결점

“집 사면 비자가 나오나요?”

이건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다.
단순 부동산 구매로는 영주권도, 비자도 발급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EB-5 투자이민처럼 이민 비자와 연계할 수 있다.

  • 예)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80만 이상 투자 → EB-5 프로그램 대상
  • 예) 미국 내 사업체 설립 및 운영 → E-2 투자비자 등으로 연결 가능

7. 외국인 구매가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

다음은 외국인 부동산 구매가 활발한 대표적인 지역이다:

  • 플로리다: 휴양용 주택·투자용 아파트 인기
  • 캘리포니아: 자녀 교육 목적, 중장기 체류 목적
  • 텍사스·조지아: 세금 혜택, 저렴한 부동산 가격
  • 뉴욕·시애틀: 고급 콘도, 사업용 부동산

결론: 미국은 여전히 ‘투자자와 자산가’에게 열린 시장이다

미국은 부동산 시장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히 자본주의 국가다.
외국인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주기보다, 오히려 자본의 흐름을 환영하는 구조다.

그러나 부동산을 **‘사는 것’과 ‘사는 데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장기적 거주, 세무 관리, 자산 보호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집을 사고 싶다면, 국적보다 중요한 것은 '목적'과 '계획'이다.
그 목적이 명확하고, 구조가 정교하다면, 당신도 미국 땅 위에 ‘당신의 이름으로 된 집’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