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착 생활

ESTA로 미국에 입국했는데, 은행 계좌 만들 수 있을까?

usakorea 2025. 6. 14. 01:46

비자 없이도 가능한 미국 은행 계좌 개설의 진실과 전략

처음 미국에 ESTA로 입국했을 때, 머릿속에 수없이 맴돈 질문이 있었다.
비자가 없는데도 미국 은행 계좌를 열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한다.

특히, 미국에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분들,
Amazon FBA나 미국 법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분들,
혹은 단순히 미국 체류 중 결제를 원활히 하려는 관광객들까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은 하지만 쉽지는 않다.
단, 정확히 준비하고 접근하면 문은 열려 있다.


ESTA는 ‘관광 목적’이지만, 계좌 개설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먼저 ESTA란, **무비자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의 일환으로
미국 국무부가 허용한 40여 개 국가의 국민
최대 90일 동안 미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제도다.

👉 즉, ESTA는 비자도 아니고 체류허가도 아니다.
관광, 출장, 회의 참석 등의 비이민 단기 체류만 허용한다.

하지만 미국의 은행은 ‘비자’ 여부보다
계좌 개설 시점의 본인의 실존, 신원 확인, 자금 출처의 투명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
그래서 ESTA로 미국에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일부 조건만 맞으면 계좌 개설은 가능하다.


미국 은행이 보는 ‘핵심 3요소’

ESTA 입국자라고 해도, 은행 입장에서 핵심은 아래 3가지다.

  1. 실제 미국에 ‘입국해 있다’는 증거
    • 여권에 찍힌 입국 도장 또는 I-94 (전자기록 확인 가능)
  2. 신분 증명
    • 유효한 여권 + 보조 신분증 (해외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3. 연락 가능한 미국 주소
    • 체류 중 호텔 주소, 지인 주소, UPS Mailbox 주소 등 사용 가능

여기에 **미국 내 전화번호(임시번호라도 좋음)**까지 있다면 신뢰도는 확 올라간다.


어떤 은행이 ESTA 입국자에게 열려 있는가?

✅ 1. Bank of America (BOA)

가장 유연하고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은행 중 하나.
여권, 주소, 입국 사실(I-94) 정도만 있으면 SSN 없이도 개설 가능.
ESTA 입국자 중에도 성공 사례 다수.

✅ 2. TD Bank

미국 동부에 많고, 외국인 계좌 개설에 상당히 우호적.
‘관광객 계좌’라고 불릴 정도로 비거주자 대상 계좌 옵션을 제공.
주소만 확보되면 ESTA 입국자도 가능성이 높다.

✅ 3. Citibank

한국 시티은행과 연결되는 글로벌 계좌 활용이 가능.
한국에서 미리 개설 후 미국 계좌로 연결하는 방식도 있음.

❌ Chase, Wells Fargo 등은 비교적 보수적

일반적으로 SSN 또는 비자가 없는 경우 거절 가능성 높음.
다만 예외 지점이나 VIP 고객 창구에서는 열어주는 경우도 존재.


반드시 필요한 서류는?

ESTA 입국자로서 은행 계좌를 열기 위해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필요 서류설명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필수
I-94 입국 기록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출력
미국 체류 주소 호텔, 에어비앤비, 지인 주소 가능
미국 전화번호 Google Voice 등으로 임시 번호 생성 가능
보조 신분증 한국 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있다면 유리)
입금 예정 자금 설명 자금 출처와 목적을 간단히 설명해두면 심사 통과 확률 높아짐
 

ESTA 입국자의 계좌 개설 실전 팁

지점 선택이 중요하다
→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별로 내부 정책과 유연성이 다르다.
→ 외국인 고객이 많은 지역(예: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지점을 노려라.

아침 일찍 가라
→ 계좌 개설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 오픈 직후 방문하면 직원이 여유 있게 안내해준다.

투자 목적 또는 부동산 계약 예정임을 설명하라
→ 계좌 개설 목적이 ‘미국 내 자산 거래, 투자, 유지비 납부’임을 설명하면
심사 담당자의 이해를 높이고, 승인 가능성을 높인다.

자금 출처를 말할 준비를 해라
→ “해외 송금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제 계좌에서 제 이름으로 입금됩니다.”
이 정도로 간단히 설명하면 된다.


ESTA 입국자의 계좌 개설, 주의할 점

  • 90일 이내 출국 의무
    → ESTA는 체류 연장이 불가능하다.
    → 은행도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 유지 요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SSN·ITIN 없음에 따른 제약
    → 신용카드 발급, 고액 거래, 온라인 인증 등 일부 기능은 제한될 수 있음
    → 하지만 체크카드, 송금, 일반 입출금은 대부분 가능
  • 미국 세금 보고 관련 유의
    → 일정 금액 이상 유지되거나 자산 거래가 발생할 경우
    IRS 보고 의무가 생길 수 있다 (FATCA, FBAR 등)

계좌 개설 후 가능한 활동

  • 미국 내 부동산 계약금 송금
  • 아마존, 넷플릭스 등 온라인 서비스 등록
  • ACH 자동 납부
  • 미국 주식 브로커리지 연동
  • 미국 내 결제 및 이체
  • 미국 내 체크카드 사용

결론: ESTA 입국자도 미국 은행 계좌, 만들 수 있다

비자가 없다고 해서 은행 계좌까지 닫힌 건 아니다.
은행은 법적으로 외국인의 계좌 개설을 금지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서류, 계획의 명확성, 자금의 투명성이다.

ESTA 입국자라도, 잘 준비하면 미국에서의 금융 활동은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그 계좌는 단순한 ‘통장’이 아니라,
미국 내 경제적 연결고리의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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