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미중 관세전쟁 중인데, 애플 주식 괜찮을까?

usakorea 2025. 6. 14. 02:10

공급망 불안, 중국 리스크… 그래도 애플은 ‘그 애플’일까?


요즘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에도 여전히 미중 무역 갈등, 기술 전쟁, 반도체 규제, 관세 압박 같은 키워드가 뉴스에 계속 등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당연히 애플(Apple, $AAPL)이다.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기업이자, 중국에 가장 깊이 연결된 미국 기업 중 하나다.
아이폰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조립되고, 주요 부품의 절반 이상이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된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해진다.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 애플 주식, 지금 사도 괜찮을까?"


1. 애플, ‘중국 리스크’에 진짜 취약한가?

사실 애플은 중국 제조 생태계에 너무 깊이 연결돼 있다.
폭스콘, 페가트론, TSMC 등 아이폰을 만드는 주요 파트너가 다 중국, 대만, 심지어 중국계 기업이다.

게다가 중국은 애플의 제조기지일 뿐만 아니라, 2위 소비시장이기도 하다.
2023년 기준, 애플 매출의 약 18%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즉, "공급망 리스크"와 "소비시장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애플은 이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행동을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2.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 인도로의 탈중국

  • 애플은 이미 아이폰14, 15의 일부 생산을 인도에서 진행하고 있다.
  • TSMC의 미국 애리조나 반도체 공장, 베트남 부품 조립, 말레이시아 후공정으로 점차 확대 중이다.

2025년 기준으로, 애플은 전체 아이폰 생산의 25% 이상을 인도와 동남아에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하루아침에 중국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중국 의존도는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중국 리스크가 기업 가치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시킨다는 의미다.


3. 중국 내 경쟁 격화: 화웨이, 샤오미의 반격?

하반기에 들어 중국 정부의 외산 기기 제한 움직임이 다시 강해지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과 국영기업 중심으로 아이폰 퇴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화웨이가 기습적으로 자체 7nm 칩을 탑재한 ‘메이트60’ 시리즈를 내놓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애플이 처음으로 중국 내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시점이다.

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이는 부분적 리스크에 불과하다.
애플은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의 브랜드 충성도와 에코시스템 기반 수익모델이 매우 견고하다.


4. 서비스 매출 증가: ‘하드웨어’에 덜 의존하게 된 애플

우리가 흔히 애플을 하드웨어 회사로만 보지만,
사실 최근 몇 년간은 ‘서비스 회사’로 진화 중이다.

항목2024년 기준 매출 비중
하드웨어 (아이폰, 맥 등) 약 75%
서비스 (iCloud, App Store, Apple Music 등) 약 25%
 

서비스 부문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고,
마진율은 무려 70% 이상이다.

관세는 보통 ‘제품 수입’에 붙기 때문에,
서비스 비중이 높아질수록 관세 리스크는 줄어든다.


5. 주가 전망: PER, 실적, 투자기관의 시각

  • **애플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29배.
    이는 역사적 평균(20~2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즉,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반영된 상태다.
  • 하지만 2025년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투자기관은
    여전히 ‘매수’ 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 중이다.

6. 리스크 요약 & 나의 판단

단기 리스크

  • 중국발 수요 둔화
  • 관세 재개 가능성 (트럼프 재선 시 가시화)
  • 화웨이 등 중국 로컬 경쟁 심화

장기 기회

  • 공급망 다변화에 따른 안정성 강화
  • 서비스 매출 확대 → 마진 개선
  • 웨어러블, AI,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성장 가능성

결론: ‘애플’은 애플이다 – 단, 싸게 살 수 있을 때만!

미중 무역전쟁은 분명 애플에게 단기적 불확실성을 안겨준다.
하지만 애플은 단순한 전자회사가 아니라,
기술과 생태계를 함께 파는 플랫폼 기업이다.

나는 주가가 급락하는 시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매달 적립식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VOO나 QQQ 같은 ETF로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병행하고 있다.

결국 시장은 이긴다.
그리고 그 시장의 중심엔 늘 애플이 있었다.